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반 4세 (문단 편집) === 과연 전제군주였나? === 러시아사 전반에 걸쳐 황제들은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다고 두루둥실하게 묘사하지만 애당초 무제한적 전제권력이라는 것은 해석하기 나름인 모호한 [[이데올로기]]적 개념이다. '''무제한적이라는 것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며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쉽사리 왕권이 견제받는다는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역사를 보면 [[보리스 고두노프|귀족들에게]] [[바실리 4세|선출된 차르들]], [[미하일 1세|귀족, 농민, 상인, 카자크들 회담에서 선출된 차르]]에다가 러시아 제국 성립 이후에도 아예 귀족들 쿠데타로 제위에 오르거나 희생된 황제만 9명이다.[* 애시당초 러시아 군주들이 강력한 전제권력을 휘둘렀다는 것도 비슷한 시기 봉건정이었던 타 유럽국가들과 비교해서 그런거지 '''진짜 전제군주'''인 [[중화제국]] 천자나 [[조선]] 왕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이반 4세가 실제로 강력한 전제권력을 지니지 않았다는 것은 간단히 증명할 수 있다. 차르는 3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독살 당했으며 본인이 보야르들에게 학대당하면서도 어떻게 하지 못했다. 잔인하게 복수했다는 단편적인 일화들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묻히지만 이것들 상당수는 불분명한 야사거나 귀족들이 차르를 비난할 때 썼던 구실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는 이반 4세의 정적들 상당수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거나 외국으로 망명했다. 1547년에 모스크바에서 대반란이 일어났을 때, 반란군은 이반 4세가 머물고 있던 근교의 마을로 갔고 거기서 차르는 자신이 보야르들과 같은 편이 아니라고 힘들여 설득해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은 차르가 실질적인 통치자가 아니며 (인질로 잡거나 협상할 만한) 어떠한 정치적 의미도 없다는 것을 일반 평민들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본격적으로 통치에 들어간 후에도 국가의 중대사는 일종의 의회에 해당되는 보야르 두마와 젬스키 소보르에서 논의되어야만 했다. 안드레이 쿠릅스키는 차르와 척을 지다가 외국으로 망명했고 다른 대귀족들도 그를 따라하거나 할거라는 의심을 받았다.[* 키예프 루스 때부터 이어져온 전통으로 보야르들은 자신의 주군을 선택할 수 있었다.] 왕권신수설에 대한 견해도 이를 잘 보여준다. 바실리 3세 시절부터 모스크바 대공들은 교회와 불편한 동맹관계였다. 러시아 정교회는 군주의 절대권력이 신이 내려준 것이라 주장했지만 동시에 군주가 그걸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신이 다시 거두어들일 수 있다는 이중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반 4세 초기 조언자 중의 성직자 실베스트르는 차르의 어린 시절부터 직접 이런 주장을 표방했다. 이 같은 배경을 알고 보면 이반 4세에 대한 왕권신수설에 대한 확신과 강조는 오히려 약하고 불안정한 왕권에 대한 콤플렉스였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본 문서 맨 위에 게시된 안드레이 쿠릅스키에게 보낸 편지도 차르가 외국으로 망명한 배신자 귀족에게 자신의 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쓴 것이다. '''[[조프리 바라테온|군주가 반역자에게 직접 자신이 전제군주임을 증명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전제군주는 아니었다는 것을 증거한다.]]''' 당시의 러시아는 군약신강의 봉건제 국가였으며 이반 4세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집권화와 왕권강화를 위해 귀족들과 싸운 것에 가깝지 무소불위한 전제권력을 휘두른 절대군주는 아니었다. 결국 러시아 국가 내부에서 '''봉건제와 전제군주제라는 두 체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도기'''[* 핵심은 최소한 이반 4세의 통치기 동안은 그 두 체제 중에 어느 한쪽도 완전히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였고 이반 4세의 전제권력에 대한 지나친 강조와 표현, 당대 러시아인 관점에서도 기이하거나 잔인한 행동들은 오히려 약하고 열세에 놓인 군주의 최후의 발악으로 해석될 여지가 더 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